부천은 중동, 상동 신도시와 소사구, 원미구 일대의 원도심이 함께 있는 도시입니다. 신도시 단지는 대부분 1990년대 후반 이후 준공되어 규격화된 가벽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원도심의 오래된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은 증축, 개조 이력이 제각각이라 같은 부천 안에서도 벽체 구조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원도심 지역은 과거 세입자 구성에 맞춰 방을 여러 개로 쪼갠 다세대 건물이 있어, 철거를 의뢰받아도 벽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명확한 정보 없이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무리하게 철거를 진행하면 배관이나 배선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중동·상동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관리사무소 자료가 잘 보관되어 있는 편이지만, 소사구 원미구 일대 노후 건물은 건물주가 여러 번 바뀌며 개조 기록이 유실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건물은 벽 하나를 철거하더라도 예상과 다른 구조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아야 합니다.
특히 원미구 심곡동, 소사구 송내동 일대는 다세대 주택 1층을 상가로 개조해 임대하는 건물이 많은데, 상가와 주거 공간 사이 벽이 방화구획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있어 임의로 철거하면 소방법 위반 소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건물은 철거 전 해당 벽이 방화구획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중동 신도시 상가주택 밀집 구역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데, 여러 업종이 입점하며 임차인마다 필요에 따라 가벽을 세우고 허물기를 반복해온 건물이 많아 벽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배선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배선이 현재 사용 중인지 확인한 뒤 신중하게 철거를 진행합니다.
상동 신도시는 중동보다 조금 늦게 개발되어 단지 규모가 크고 관리사무소 운영도 체계적인 편이지만, 그만큼 세대수가 많아 엘리베이터 사용 예약이나 자재 반출 시간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어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